31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오후 4시부터 시작된 민주당 의원 워크숍은 시종 팽팽한 긴장감 속에 밤 늦게까지 진행됐다.

김중권 대표의 인사말과 정세균 기조위원장의 경과보고,신기남 김민석 장성원 의원의 발제,그리고 자유토론 및 분임토의 순으로 진행된 이날 워크숍은 특히 인적 청산대상자를 거명하는 문제를 놓고 한때 의원들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때문에 감정대립을 제어하기 위해 분임조별로 투입된 최고위원들은 발언수위를 조절하느라 진땀을 뺀것으로 전해졌다.

또 초.재선 그룹의 수장인 정동영 최고위원은 취재진이 몰려들자 "어디로 숨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도 그동안 첨예한 갈등관계를 빚었던 안동선 최고위원,조재환 의원 등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인사했다.

한편 워크숍에 앞서 소장파와 지도부는 따로 모임을 갖고 입장을 정리하면서 워크숍 준비를 위해 긴박하게 움직였다.

지난 29일 모였던 초재선의원 14명중 정동영 최고위원을 뺀 김태홍 천정배 의원 등 13명은 이날 오전 2시간동안 만나 입장을 정리했다.

김근태 임채정 장영달 의원 등을 중심으로 한 재야출신 의원모임인 "열린정치포럼"도 별도로 회동,인책대상의 수위를 조절했다.

당 지도부도 당4역회의를 열어 워크숍이 파행으로 끝나지 않도록 대책마련에 부심했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