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민주당 워크숍에서 김민석 의원이 서명파들의 기세를 꺾어놓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발제자로 나선 김 의원은 예상보다 강한 톤으로 "쇄신의 필요성도 중요하지만 절차의 정당성 또한 절대로 간과할 수 없는 본질적인 문제"라며 정풍을 주장한 초.재선 의원들을 정면 비판했다. 386그룹의 리더이면서 개혁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김 의원이 예상을 완전히 뒤집는 발언을 한 것이다. 이와 관련,서명파 의원들은 "김 의원이 정말 그럴줄 몰랐다"며 "배신감"을 토로한 반면 범동교동계 의원들은 "정말 감동적이었다"며 환영을 표명했다. 특히 동교동계 최재승 의원은 "게티즈버그 연설 이후 최고의 명연설"이라고 말했고,김방림 의원은 발제를 마친 김 의원을 와락 끌어안으며 "잘했어"라고 격려했다. 김 의원은 아무 말없이 웃으며 그저 악수에만 응했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