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는 성장이 점차 둔화되기 보다는 "경착륙"해 유럽에 심각한 충격을 가할 것이라고 프랑스 재무부 고위 관리가 31일 전망했다. 이 관리는 전화로 가진 기자 브리핑에서 미국이 지난해 5% 내외의 성장을 이룬데 반해 올해는 1%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프랑스가 미 경기 악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올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지난 98년 4.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작년동기대비 0.5%에 그쳤음을 상기시켰다. 당시 성장률은 0.4%였다. 그는 프랑스가 올해 2% 이상의 성장을 실현한다는 목표라면서 이를 위해 내수기반을 유지하고 기업의 투자를 촉진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음을 강조했다.프랑스 정부는 당초 올해 성장 목표를 2.9%로 공식 책정한 바 있다. 경기 촉진책으로는 감세와 경제신뢰도 제고 방안이 채택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2002년 개인과 기업이 모두 380억프랑(49억달러)의 세금을 덜내도 된다. 또 노동법이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쪽으로 손질돼서는 안된다는 것이 재무부의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재무장관도 기업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는 "부정적인 조치들"이 취해지지 않도록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파리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