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5차 동시분양에 나온 대단지 아파트의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시세보다 높게 책정돼 프리미엄이 어떻게 형성될지 주목된다. 이번 동시분양에서 선보인 대단지 아파트의 모델하우스에는 이동중개방인 '떳다방'의 활동이 왕성할 정도로 대단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가운데 일부에선 '거품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삼성물산 주택부문이 선보인 송파구 문정동과 구로구 구로동 삼성래미안 아파트는 모두 1천가구가 넘는 대단지인 데다 주변 생활여건이 양호한 편이어서 프리미엄이 형성될 대표적인 아파트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문정동의 경우 33평형(15가구)의 평당 분양가(1·2층)가 6백94만∼7백30만원,44∼60평형은 8백27만∼9백75만원으로 인근 아파트시세보다 높게 책정되어 있다. 이와 관련,삼성측은 "인근 재건축 예정인 아파트의 이주 무렵 입주가 시작되기 때문에 아파트값 상승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문정동 부동산랜드 관계자는 "지난 5월 입주한 대우아파트 34평형(기준층)의 시세가 평당 6백60만원 정도"라며 거품론을 제기했다. 구로동 삼성래미안도 30평형(1백2가구)과 40평형(2백64가구)의 평당 분양가가 6백30만∼6백55만원선으로 주변아파트 시세보다 높다. LG건설이 강동구 길동에서 지을 아파트의 분양가도 인근 시세보다 비싼 편이다. 33평형(기준층)의 평당 분양가가 7백34만원,45평형은 7백87만원.지난 96년 완공된 우성아파트 33평형(1억9천만∼2억1천만원)보다 평당 67만원이나 비싼 값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