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림세로 출발했던 환율이 1,281원을 지지선으로 전날 종가수준보다 위쪽으로 향하고 있다. 역외선물환(NDF)시장에서와 같이 매수세가 적극 나오고 있는 모습이다. 뉴욕장에서 NDF환율은 저가인식 매수세를 바탕으로 1,295/1,297원에 마감한 바 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엔화 환율 움직임을 타고 위로 향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환율은 오전 10시 15분 현재 전날보다 1.30원 오른 1,284원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보다 0.70원 낮은 1,282원에 거래를 연 환율은 개장 직후 1,282.30원에 올라서기도 했으나 되밀림해 1,281원을 저점으로 찍은 뒤 달러/엔 상승을 따라 조금씩 올라 1,284.20원까지 고점을 확대했다. 개장 30여동안 전날보다 내림세쪽에 무게를 두고 있던 환율이 상승세로 돌아서 고점테스트에 나서고 있는 셈. 달러/엔 환율은 전날 뉴욕장에서 유로화 약세 영향으로 한때 118.50엔까지 내려선 끝에 119.20엔에 마감됐다. 달러/엔은 도쿄장 초반 119.10엔선으로 내려섰다가 소폭 상승, 119.30엔선으로 뛰어올랐다. 일본 재무성의 구로다 국제담당 차관은 이날 "유로화 가치의 급락은 역효과를 내는 것이 사실"이라며 "유로화가 달러와 엔화에 대해 곧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유로화는 뒤젠베르크 유럽중앙은행의장이 유로화 약세를 저지하기 위한 시장개입 계획이 없다고 밝혀 유로화 방어 기대감이 허물어진 상태며 거래자들은 유로화 추가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상존해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밤 뉴욕에서 실업률 발표가 예정돼 있어 달러/엔이 큰 움직임을 보일 것 같지 않아 달러/원도 제한된 범위에서 거래될 것 같다"며 "1,280원 아래서는 사려는 세력이 있으며 1,280원이 강한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어제와 같이 네고물량 공급은 많지 않을 것 같고 1,280∼1,285원 범위를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