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오레 명동점이 새벽영업을 포기한다. 밀리오레는 1일 오전 10시30분부터 새벽 3시까지인 영업시간을 오는 12일부터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30분까지 4시간 단축한다고 밝혔다. 명동 밀리오레가 동대문식 대형 패션몰의 최대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새벽시간대 영업을 포기한 것은 이 시간대 매출이 매장운영에 필요한 인건비도 뽑아내지 못할 정도로 부진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명동점은 동대문 신화를 일궈낸 유종환 사장이 직접 챙길 정도로 공을 들인 곳이지만 동대문과는 달리 밤 12시만 넘으면 발길이 뜸해지는 명동상권 자체를 변화시키기는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출이 부진한 대구 부산 등의 일부 동대문식 패션몰들도 영업시간 단축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같은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