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610선 아래로 가라앉은 뒤 옆걸음 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가 거세지면서 한때 80선을 깨고내렸다. 증시는 전날 뉴욕증시 반등에 상승출발했지만 주말을 앞둔 경계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금요일 미국 고용동향이라는 굵직한 요인과 이에 대한 반응을 지켜보자는 양상이다. 한산한 거래 속에 외국인이 사흘째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고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으로 개인의 저가매수 증가세도 둔화됐다. 오전에 발표된 5월중 수출입동향에서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감소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600선에 대한 지지력과 현대건설 등 구조조정 관련주를 비롯한 테마주에 대한 매기가 살아있어 낙폭은 제한되고 있다. 1일 종합지수는 낮 12시 16분 현재 전날보다 4.52포인트, 0.74% 하락한 607.64를 가리키고 있다. 2억172만주, 1조878억원 어치의 손이 바뀌었을 뿐이다. 코스닥지수는 거래소 약세에 동승하며 80.24로 전날보다 1.11포인트, 1.36% 떨어졌다. 거래량은 2억5,900만주, 거래대금은 1조1,904억원으로 거래소 보다는 많다. 지수선물 6월물도 약세다. 전날보다 0.65포인트, 0.85% 내린 75.40을 가리키고 있다. 기관이 나홀로 2,218계약, 836억원 순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리고 있다.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06으로 백워데이션 전환했다. 선물 약세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가 매수를 앞지르고 있다. 매도는 차익 150억원, 비차익 485억원 등 모두 636억원 출회됐다. 반면 매수는 305억원으로 매도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 영향으로 지수관련 대형주가 대부분 약세다. 한국전력만 환율 하향 안정에 기대며 1% 안팎 강세를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강세에도 불구하고 보합권에서 맴돌고 있으며 SK텔레콤, 한국통신, 포항제철 등은 내림세를 끊지 못하고 있다. 보험, 종합금융, 전기가스 등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을 뿐 대부분 업종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증권, 은행 등 금융업종이 2% 안팎 큰 폭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개별 종목에 대한 개인 매수세가 약해지면서 상승 종목도 373개에 그치고 있다. 반면 하락 종목은 429개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405억원 외끌이 순매수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6억원, 31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한통프리텔,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지수관련 대형 통신주가 모두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 등이 약세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