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민주당 김중권 대표로부터 당내 의견수렴 결과를 보고받고 국정운영 시스템 개선 및 인적개편 문제 등에 대한 구상에 본격 착수했다. 김 대통령은 김 대표의 보고및 건의,여론동향등을 토대로 이번 주말까지 국정운영시스템 전반을 재점검,구상을 가다듬은 뒤 내주초 쇄신파문 수습 및 국정안정 대책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민주당 상당수 의원들이 제기한 인적쇄신 주장을 부분적으로 수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인적 쇄신의 폭과 범위를 점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김중권 대표와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등 여권 수뇌부에 대한 개편은 없을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남궁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민주당 워크숍에서 제기된 사항은 중요한 것으로,충분히 검토되어야 한다"면서 "지금은 후속조치의 내용을 말할 수 없으나 금명간 가닥이 잡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 대통령의 국정쇄신 구상과 관련,"국정쇄신을 인적 개편에 초점을 두어서는 안될 것"이라면서 "국정시스템을 개혁하는 쪽에 무게를 두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다른 관계자도 "김 대통령은 김 대표의 보고내용을 토대로 수습방안을 마련중"이라면서 "인사쇄신 주장이 수용되더라도 그 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김 대통령은 오는 4일 민주당 소속의원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면서 소장파 의원등이 제기한 당과 청와대,정부의 인적쇄신을 포함한 국정전반에 대한 구상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