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가인 평당 2천7백만원에 분양돼 화제를 모았던 현대산업개발의 '삼성동 아이파크'가 분양가와 평형을 대폭 낮춰 재분양된다. 가구수는 당초 3백46가구에서 4백49가구로 1백여가구 늘어난다. 현대산업개발은 1일 삼성동 아이파크의 평균 평당분양가를 1천5백만원대로 내리고 주력 평형을 55∼64평형(3백93가구)으로 조정한 설계 변경안을 마련,하반기중 재분양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7일 서울시 건축심의를 거쳐 강남구로부터 사업계획변경 승인을 얻는 데로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할 예정이다. 분양시기는 여름철 비수기가 끝나는 오는 9∼10월께로 잡고 있다. 새로 분양되는 '삼성동 아이파크'는 80∼90평형대가 주력이었던 당초안과 달리 실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이는 50∼60평형대를 전체의 90% 가까이 배치한 게 특징이다. 평당 분양가도 1천만원 정도 내려 당초 12억6천만∼27억9천만원이던 가구당 분양가는 대부분 8억∼11억원선에 그칠 전망이다. 경기고 건너편 구릉지에 건립되는 삼성동 아이파크는 한강조망권,교통,학군,편익시설 등 뛰어난 입지여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아파트로 지난해 10차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됐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높은 분양가로 인해 분양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 아파트의 평형별 가구수는 △55평형 1백10가구 △58평형 1백10가구 △63평형 46가구 △64평형 81가구 △72평형 92가구 △77평형 3가구 △84평형 3가구 △95평형 2가구 △1백1평형 2가구 등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