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예상보다 낮은 실업률을 발판으로 올랐다. 그러나 기대에 못미친 제조업 활동은 상승폭을 덜어냈다. 다우지수는 11,000 문 앞에서 멈칫거리다 마감을 맞았다. 6월 첫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990.41을 기록, 전날보다 78.47포인트, 0.72% 상승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260.67로 4.85포인트, 0.39%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38.95포인트, 1.85% 높은 2,149.44에서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는 나스닥이 6% 하락했고 다우는 1.2%, S&P 500은 2.5% 내렸다. 주말을 앞두고 엇갈린 이정표 사이에서 발길을 옮기지 않은 투자자가 많았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1억6,200만주, 나스닥시장은 15억5,100만주에 그쳤다. 5월 실업률은 4.4%로 예상치 4.6%에 비해 고용동향이 호전됐음을 가리켰다. 전달 실업률은 4.5%였다. 실업률이 떨어지기는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만에 처음이다. 반면 미국 구매관리자협회(NAPM)의 5월 제조업지수는 42.1에 그쳤다. 4월 43.2와 예상치 43.5를 밑돈 것. NAPM 제조업지수는 50을 밑돌 경우 활동이 저조함을 뜻한다. 업종별로 컴퓨터,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이 올랐고 네트워크, 통신서비스 등은 약세였다. 제약과 소비재는 강세, 유틸리티, 에너지, 운송, 금융 등은 약세였지만 등락 폭은 좁았다. 반도체주는 로버트슨 스티븐스가 계절적인 바닥에 도달했다는 의견을 낸데 고무됐다. 알테라는 이번 분기 매출이 전분기에 비해 25% 급감하리라고 우려했지만 오름세에 동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16% 상승했다. 시스코 시스템즈는 이날 이번 분기 실적과 관련한 공시에서 수요 부진이 지속되리라고 전망하고 내렸지만 하락폭은 2%에 그쳤고 충격도 제한적이었다. 다우존스 편입 종목은 인텔, GM, 인터내셔널 페이퍼, 시티그룹 등이 오른 쪽으로, P&G, 듀폰, SBC커뮤니케이션즈, 맥도널드 등은 아래 쪽으로 나뉘었다. GM은 지난달 매출 호조를 타고 3% 올랐고 듀폰은 예상보다 많은 감원으로 매도됐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