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90여개국의 경제인 1천200여명이 참가하는 '제2차 세계 상공회의소 총회'가 오는 7-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대한상의는 세계 최대의 국제 민간경제기구인 국제상업회의소(ICC)와 대한상의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총회에 미국, 일본을 비롯해 유럽, 중남미, 동남아, 아프리카 등의 상의 회장단과 기업인이 대거 참가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 99년 마르세유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2번째 열리는 서울 상의총회에서는전세계 상의간 전자상거래 네트워크 구축방안과 상의간 유대 및 협력강화를 위한 세계상의연맹(WCF) 창설방안 등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누가 참석하나 = 미국의 거대 통신기업인 유에스 웨스트사의 명예회장인 리처드 맥코믹 ICC 회장, 레바논 최고 역사를 지닌 금융기관인 프란사뱅크그룹의 회장을맡고 있는 아드난 카사르 ICC 명예회장, 다보스포럼을 주관했던 마리아 카타우이 ICC 사무국장이 참석한다.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전국인민회의 의장을 지낸 완리(萬里)의 아들인 완지페이(萬季飛)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부회장, 다시로 와(田代和) 일본 오사카 상의회장도 온다. 국내에서는 장재식 산자부장관과 김각중 전경련회장을 비롯한 경제단체장, 각 지역 상의회장, 주한 외국기업 관계자 등이 참가한다. ◇주요 논의내용 = 주요 의제는 21세기 글로벌 경제시대를 맞아 전세계 상의의 역할강화 방안과 새로운 기업지원 서비스 개발, 상의간 네트워크 구축방안 등이다. 특히 대한상의가 최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30만개 기업DB'를 미국, 일본,유럽, 호주 등 주요국 상의와 연결해 국제적인 B2B네트워크로 발전시키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어서 한국의 국제 온라인 비즈니스 선점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총회의 특징 = 대한상의는 이번 총회를 준비하면서 개최 안내문과 신청접수를 전세계 4천여개의 상공회의소와 대부분 이메일로 주고 받았다. 또 총회의 모든발표내용을 동영상으로 제작,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에 녹화 중계하는 '사이버총회'도 병행할 예정이어서 우리나라의 앞선 IT기술을 알릴 수 있게 됐다. 총회 개최비용도 참가자당 500달러를 받고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유엔의 아.태 경제사회위원회(ESCAP)를 스폰서로 유치해 수지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특히 ADB기금은 아시아의저개발 10개국 상의회장을 초청하는데 사용해 이들 국가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총회 개최효과 = 전세계에서 1천200여명의 유력 기업인들이 참가하는 만큼 이들에게 한국경제의 발전상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고 국내 관광산업 진흥과 월드컵 홍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총회 소개를 위해 별도로 제작한 홈페이지(www.worldchambers-seoul.org)에 상세한 관련자료를 올려 전세계 1만개 이상의 상공회의소에서 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홍보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또서울시와 한국관광공사, 주요 기업 등이 이번 총회의 스폰서로 나서 국내관광 및 산업은 물론 2002년 월드컵에 대한 소개도 병행하게 된다. 총회참가자중 재일교포 26명, 재미교포 9명, 독일인 2명 등 총 37명은 금강산 관광도 할 예정이다. ◇세계 상의총회란 = 전세계 상의 회장단 및 경제계 대표들이 모여 상의 운영 및 활동, 발전방안 등을 주요의제로 ICC가 격년제로 개최하는 회의이다. 1차 총회는지난 99년 9월 세계 최초의 상공회의소인 '마르세유 상공회의소' 창립 40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개최됐다. ICC는 지난 20년 6월 창립돼 현재 회원은 133개국이며 한국은 지난 51년 가입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현태기자 sh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