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 8개월째를 맞은 서울 시티투어 버스의 관광 코스가 연내 추가 개설되고 패키지 상품이 개발되는 등 상품이 다양화된다. 서울시는 3일 `2002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서울을 찾는 해외 관광객들에게 600년 고도(古都)인 서울의 전통과 역사를 알리고 시티투어를 대표적인 관광 상품으로개발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서울관광 프로그램 개발방안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티투어 버스는 우선 남산과 대학로, 청와대 등을 거치는 제1코스와 고궁만을순회하는 제2코스외에 광화문을 출발해 신촌과 홍익대앞을 거쳐 월드컵 상암경기장과 여의도, 한강유람선을 연결하는 제3코스를 올해안에 추가로 개설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내년 상반기중에는 강남과 신사, 잠실, 이태원을 연결하는 제4코스를마련키로 했다. 서울시는 이들 4개 코스를 서울 서부와 강북, 강남 등 대부분의 지역을 노선화하고 노선의 성격별로도 서울의 과거와 현재, 쇼핑, 젊음의 코스 등으로 차별화해종합 관광상품으로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인천 신공항과 시내를 운행하는 코스를 개발, 항공기 환승을 위해 인천공항을 거쳐가는 해외 승객들을 서울 관광객으로 끌어들이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도로사정상 2층버스의 운행이 가능한 공항 노선이 개발되면 이 노선에 이층버스를 투입, 시티투어 버스를 기존 관광버스와 외관상 차별화하기로 했다. 시티투어와 한강유람선을 연계하거나 에버랜드, 민속촌, 판문점 등과 연계해 서울 외곽의 명소도 둘러볼 수 있는 `패키지'상품도 도입할 계획이다. 또 정해진 노선만을 순회하는 현재의 셔틀형 상품외에 민간 관광업계와 탑승권제휴를 통해 부정기 운행버스를 도입, 단체 관광객들의 수요에 대응하고 시간이나코스의 제약없이 원하는 코스를 자유롭게 관광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시티투어 버스의 코스와 상품을 다양하게 개발해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13일 운행을 시작한 시티투어 버스는 초반에는 이용실적이 부진했으나 일평균 이용객수가 지난 4월 250여명으로 늘어난데 이어 5월에는 300명에육박했으며, 20∼30%대에 머물던 외국인 탑승률도 50∼60%대로 상승하는 등 관광객들의 이용이 점차 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