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 자동차업계의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순위가 급상승했다. 2일 자동차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J.D. 파워 앤드 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현대차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APPEAL' 조사에서 27위를 기록, 순위가 7단계나 상승했다. J.D.파워측은 이는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큰폭의 상승이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XG 300세단을 비롯해 산타페. 엘란트라 GLS 등 현대가 미국 시장에 출시한 최신모델이 순위의 급상승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됐다. 현대의 XG300은 1천점 만점에 880점을 획득, 중형차부문에서 조사대상 25개 차량 가운데 도요타의 아발론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와 함께 산타페도 경쟁이 치열했던 스포츠유틸리티(SUV)부문에서 853점을 획득, 15개 차종가운데 두번째의 자리에 올랐으며 소형차부문에 나선 엘란트라GLS는 847점으로 23종 가운데 4위를 기록했다. 현대차 미국법인의 로버트 코스마이 부사장은 "지난 가을에 소개된 이들 3종의 차량은 현대의 지속적인 품질향상 노력과 브랜드관리를 대변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파운턴밸리에 있는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은 500개 이상의 현대차 딜러들을 통해 미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J.D.파워의 APEAL(Automotive Performance, Execution And Layout)조사는 새차를 구매한 후 2∼4개월간 사용해 본 고객들을 상대로 엔진/변속기, 운전석/계기판, 승차감/핸들링, 공조장치, 안락감/편의성, 오디오시스템, 시트, 스타일/외관 등 8개 측면별로 얼마만큼 만족스러운지를 측정하는 것이다. 이번 순위상승으로 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 소비자요구에 대한 부응, 이같은 요구사항의 특화 및 조합을 통한 제품적용, 생산과 판매전략 등 3가지 요구사항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얻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