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시장을 키우기 위해서는 사용자들이 전문가 수준이 돼야 한다" 이흥렬 한국어도비시스템스 사장의 말이다. 외국계 IT업체들의 무료 교육이 활발하다. 제품만 파는 것이 아니라 버전이 업그레이드될 때마다 무료 강좌를 열어 사용법을 알려준다. 사용자들이 전문가 수준이 돼야 소프트웨어도 사회에서 대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포토숍으로 유명한 그래픽 전문업체 한국어도비시스템즈(www.korea.adobe.com)는 매주 토요일 중앙컴퓨터아트학원 강남 분원과 이대 분원에서 무료 강좌를 연다. 대상은 초중급 사용자, 과목은 아크로벳.라이브모션.고라이브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그래픽용 소프트웨어에 대한 책과 강의가 많지만 제품의 개발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최신 버전을 전문적으로 배우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교육을 시작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토요무료강의는 매달 신청때마다 접수 세시간안에 마감될 정도로 호응이 높다고 귀띔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02-3453-4843)는 정보통신분야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고졸자나 실직자를 대상으로 국제공인자격증을 딸 수 있는 소프트웨어 종합 교육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미래교육'이라는 이 프로그램 참가자는 공인자격시험응시료 면제에 취업지원까지 받을 수 있다. 지난 98년부터 6주단위로 실시, 지금까지 5백명 이상이 자격증을 땄다. 소프트웨어는 아니지만 아그파코리아(02-2262-4200)도 지난달부터 스캐너 구매자들을 위한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 역시 무료. '아그파 트레이닝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의 이 교육에서는 정확한 스캐닝 기술과 하드웨어 작동법, 시스템 관련 사항을 배울 수 있다. 한 달에 한번씩 평일 오후반이나 저녁반 또는 주말반(토요일)으로 나눠서 운영되고 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