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IMF후 첫 초대형 컨船 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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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이 IMF 이후 처음으로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발주했다.
현대상선은 일본금융기관으로부터 6천7백만달러(약 8백60억원)의 선박 건조자금을 도입해 5천7백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척을 현대중공업에 발주했다고 3일 발표했다.
현대상선은 선박건조자금 조달금리는 리보+1%대로 통상적인 외자조달 금리보다 낮으며 이는 현대상선의 발전가능성을 해외에서 인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향후 15년간 원리금을 상환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이 컨테이너선을 발주한 것은 IMF 이후 처음이며 이 선박은 2003년 상반기 중 아시아~유럽 항로에 투입된다.
이번에 발주한 컨테이너선은 20피트 컨테이너를 한번에 5천7백개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 수송 선박이다.
현대상선은 또 이번 컨테이너선 발주를 계기로 하반기 중 4천7백TEU급 2척을 비롯해 1천∼3천TEU급의 중소형선 등 다양한 선형의 컨테이너선을 추가로 발주하는 등 본격적인 선박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컨테이너 수송시장 전망이 밝고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판단해 새로운 선박 발주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는 올해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1백86만TEU의 컨테이너를 수송할 계획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