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회 US여자오픈(총상금 2백90만달러)은 미국 LPGA투어 중 최고 권위의 메이저대회답게 3라운드까지 캐리 웹(27·호주)과 박세리(24·삼성전자) 단 두 명에게만 언더파를 허용했다. 이번 대회는 까다로운 코스에다 비까지 내려 대회 사흘째에는 오전 7시부터 2라운드 잔여 경기를 치른 뒤 오후에 바로 3라운드에 돌입하는 체력전까지 벌어졌다. 3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파인스 파인니들스GC(파70)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웹은 1언더파 69타를 보태 3라운드 합계 6언더파 2백4타로 단독 선두에 나서며 2연패 달성을 목전에 뒀다. 박세리는 이날 이븐파를 쳐 선두에 5타 뒤진 합계 1언더파 2백9타로 단독 2위에 올라섰다. 박세리가 최종일 5타 간격을 뒤집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세리는 "이번 코스는 순간의 실수가 전혀 예측하기 어려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5타차라도 큰 실수만 없다면 뒤집기 어려운 건 아니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US여자오픈에서 5타차 역전우승은 95년 애니카 소렌스탐 등 모두 6차례 있었다. 2라운드 16개홀을 이날 오전에 마친 뒤 바로 오후에 웹과 한조로 3라운드에 들어간 박은 초반 샷이 안좋았다. '이지홀'인 1번홀(파5)에서 2,3번째 샷이 모두 벙커에 빠지며 보기를 범한 데 이어 3,4번홀에서도 연속 보기를 기록했다. 이후 9∼11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회생했으나 더 이상 버디를 추가하는 데 실패했다. 2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인 5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에 올랐던 웹은 승기를 잡은 듯 여유있는 플레이를 펼치며 4,8,10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노획했으나 14,17번홀 보기로 주춤했다. 한국선수 5명은 모두 커트(6오버파)를 통과했다. 박지은(22)은 2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하며 공동 50위로 간신히 커트를 통과한 뒤 3라운드에서는 1언더파를 쳐 합계 5오버파 2백15타로 공동 17위로 솟구쳤다. 김미현(24·KTF)은 2라운드 6오버파,3라운드 2오버파의 부진을 보이며 합계 6오버파 2백16타로 공동 24위에 랭크됐다. 펄신(34)은 2라운드 4오버파,3라운드 7오버파,합계 11오버파 2백21타로 재미교포 아마추어 크리스티나 김(17·김초롱)과 공동 49위에 머물렀다. 서던파인스(미 노스캐롤라이나주)=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