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에 약 30만평 규모의 독일산학연구단지가 들어선다. 이 단지에는 BMW등 9개 독일기업과 뮌헨 공과대학이 입주하게 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의 유력기업들로 구성된 한독산학협동단지 설립위원회는 부천에 한독산학협동단지를 세우기로 하고 최근 부천시와 MOU(양해각서)를 맺었다. 한독산학연구단지 설립위원회는 인천과 부천 두 곳을 놓고 입지 여건 등을 비교한 끝에 서울과 가깝고 교통이 편리한 부천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시는 올해 안에 단지조성 공사에 착수키로 하고 상동 택지개발지구내 유원지 10만평과 오정동 기술산업단지후보지 12만4천평,대장동 일대 농지 11만4천평 등을 후보지로 선정해 해당토지의 용도변경작업에 들어갔다. 용도 변경이 이뤄지면 외국인 투자촉진지역으로 지정받아 독일측에 최장 50년간 임대할 예정이다. 단지 입주 예정업체들은 BMW 지멘스 아디다스 등으로 부천단지내 연구소를 세워 뮌헨공대와 산학 협동체계를 갖추게 된다. 뮌헨공대는 정보기술(IT) 생명공학(BT) 환경공학 전자공학 기계공학등 5개학과를 개설,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한국학생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단지설립위원회 사무국은 밝혔다. 학생들은 독일의 교육제도에 따라 독일 정부 지원으로 수업료를 모두 면제받고 독일교수로부터 주로 영어 강의를 듣게 된다. 부천시 관계자는 "독일기업들이 한국에서 우수 학생들을 선발, 연구인력으로 활용하고 나아가 한국을 동북아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기위해 산학단지를 조성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병 기자 jb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