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1 21:16
수정2006.04.01 21:19
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이 4일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최근의 당 상황을 격랑속의 배로 비유하며 '대통령 중심론'을 제기, 주목된다.
그는 서명파의 정풍운동에 대해 "파도에 의해 배가 흔들리면 배의 앞뒤에 있는 사람들은 "곧 배가 뒤집힌다"면서 위기의식을 느끼고 큰 일났다고 생각하면서 불안해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배의 중심에 서있는 사람까지 흔들려서는 안된다"며 "배의 중심은 당연히 대통령"이라고 말해 김 대통령이 흔들림 없이 이번 사태의 수습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어떤 경우에도 중심이 서면 배는 안 뒤집힌다"며 "대통령은 배의 앞뒤에 있는 사람들처럼 위기를 느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대통령 중심론을 주장하면서 바다의 한 가운데서 흔들리는 배를 그린 뒤 앞과 뒤에 있는 사람들을 '서명파'로, 배의 중심에 있는 사람을 김대중 대통령으로 비유하기도 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