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입자"...기능성 의류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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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소재로 만든 친환경 건강의류가 인기를 끌고 있다.
단순한 먹거리에 그치던 기능성 상품이 남녀 정장이나 내의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4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천연 소재나 염료로 만든 정장과 내의 등이 날개 돋친듯 팔려나가고 있다.
미도파백화점 상계점의 경우 우유단백질에서 추출한 치논섬유로 만든 숙녀복이 등장,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치논섬유는 일본에서 개발된 소재로 방습성이 뛰어나고 착용감이 상쾌한 것이 특징이다.
까르뜨니트 브랜드로 바지와 스커트 등이 나와 있다.
아직 인지도가 낮은 편인데도 불구하고 한번 산 고객이 다시 사들이는 경우가 많아 하루평균 20벌 정도 팔리고 있다.
남성복으로는 맨스타 브랜드의 비타민 정장이 인기다.
코오롱 모드에서 만든 이 정장은 원단 안에 비타민 성분의 캡슐을 넣어놓았다.
옷이 피부와 마찰할 때 캡슐이 터지면서 비타민이 피부에 흡수되도록 했다는 것이다.
한벌당 가격은 46만∼52만원으로 비싼 편이다.
그러나 롯데백화점 본점 매장의 경우 하루평균 3백만원 어치가 팔리고 있다.
천연 염료로 만든 내의도 건강에 좋다는 인식때문에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보디가드 브랜드로 나온 천연 염료 내의는 남녀 팬티와 러닝,트렁크 등을 만들때 크랩 인디고 등 4가지 천연 염료를 사용했다.
이들 염료는 천초 대청 목서초 등의 식물을 원료로 사용,적색 황색 청색 등의 색상을 우려냈다.
이것은 최근 시장에 나온 신제품이지만 미도파 상계점에서는 판매한지 한달동안 보디가드 제품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했다.
여성 내의류인 와코루도 1년생 허브식물인 보라지에서 뽑아낸 천연 오일을 원료로 만든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보라지는 아토피성 피부를 개선하는데 사용하는 식물이다.
피부노화를 방지해 주고 항균 및 보습효과가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지난 4월에 나온 이 제품은 미도파 상계점에서 하루 5벌 정도 팔리는 수준이지만 40,50대 여성고객들의 입을 타고 널리 알려지고 있다.
골프웨어 아놀드 파마는 게 껍질에서 뽑아낸 키토산과 알로에 천연추출물로 가공처리한 제품들을 내놓았다.
항균과 땀냄새 제거기능이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 6층 아놀드 파마 매장에서는 니트제품의 대부분을 기능성 제품으로 대체,하루 평균 3백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이같은 추세에 대해 "천연소재 제품이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점이 매출호조의 배경인 것 같다"고 풀이했다.
강창동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