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관망 속 사흘 올라…나스닥 올 최소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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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실적악화 지속과 추가 금리인하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 지난 금요일보다 소폭 위에서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가 11,000 위로 고개를 내미는 등 주요 지수가 사흘째 올랐다.
매수도 매도도 적극적이지 않았으며 참여하지 않은 채 사이드라인 바깥에서 서성인 투자자가 많았다. 거래가 극히 한산, 나스닥시장에선 올들어 가장 적은 주식이 손을 옮겼다.
4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금요일 마감가에 71.11포인트, 0.65% 더한 11,061.52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267.11로 6.44포인트, 0.51%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6.49포인트, 0.30% 높은 2,155.93에서 거래를 마쳤다.
그린스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은 이날 개장 전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화상연설을 통해 "인플레이션은 현 상황에서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며 추가 금리인하를 강력히 시사했다. 그는 지난달 24일에도 금리인하 용의가 있음을 드러낸 바 있다.
뉴욕증시는 이 발언에 기운을 얻어 강세로 출발했지만 반도체주에서 실적저조 경고가 잇따르면서 오전장 중반 하락반전하는 등 혼조세에 빠졌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8억8,100만주, 나스닥시장은 13억1,400만주를 기록했다.
골드만 삭스는 PC판매 저조를 들어 인텔의 상황이 나아진 게 없다고 진단했다. 인텔은 0.8% 떨어졌다. 또 사이프레스 반도체는 이번 분기 매출이 지난 분기보다 33% 급감, 전망치에 미달하고 수익은 주당 2센트에 못미치리라고 우려했다. 사이프레스 주가는 그러나 1.3%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72% 하락했다.
통신서비스와 인터넷 등이 약세를 보였고 컴퓨터, 네트워크 등은 오름세였다. 이라크가 원유 생산을 한달 중단한다는 소식에 에너지주가 강세를 탔다. 이밖에 제약, 화학, 금융, 소비재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지수 편입종목 가운데는 존슨&존슨, J.P.모건 체이스,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휴렛 팩커드, 홈 디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캐터필러, 엑슨모빌 등이 올랐고 GM, AT&T, 월마트, 맥도날드, 인텔 등은 내렸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