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즌 국내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개정은 논란 끝에 결론이 미뤄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야구회관에서 사장단 이사회를 개최했으나 현행 팀당 '3명 등록, 2명 출전'을 희망하는 구단과 '2명 등록, 2명 출전'으로 축소하자는의견이 팽팽히 맞서 추후에 재논의키로 했다. 지난 98년부터 시행된 외국인선수제는 당초 '2명 등록, 2명 출전'을 유지하다가올 해부터 '3명등록, 2명 출전'으로 확대됐다. 외국인선수 엔트리가 늘어남에 따라 선수층이 약한 팀은 전력을 강화시킬수 있는 계기가 됐지만 상대적으로 국내 선수들의 입지가 좁아져 야구발전에 저해된다는지적도 뒤따랐다. 이에 따라 프로야구선수협의회와 대한야구협회는 지난 겨울 외국인선수 엔트리를 축소시켜 줄 것을 KBO 이사회에 요청했지만 당장 성적을 낼 수 있다는 편리함때문에 일부 구단에서 엔트리 축소를 강력하게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사회는 외국인선수 팀당 보유한도 뿐 아니라 용병의 자격 제한, 연봉 상한선, 교체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려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그러나 97년과 98년 시행했던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캠프는 재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사회는 또 조만간 프로-아마 야구발전위원회를 열기로 합의, 박용오 KBO 총재가 이번 주중 고익동 대한야구협회 회장 직무대행과 회동할 예정이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기아자동차의 해태 타이거즈 매각 방안에 대해선 정기주 해태 사장으로부터 진척 상황을 설명듣는 선에서 그쳤다. 당초 이사회는 기아차의 해태 인수를 승인하려 했으나 양도 양수에 나선 양측이매각 대금 등에서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함에 따라 구단 매각 승인방안은 차기 이사회에서 다루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