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 현대상선 1천억 신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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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7일 현대상선에 1천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이에 앞서 현대엘리베이터와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 등 대주주는 채권단에 현대상선의 주식처분을 위임한다는 확약서를 제출했다.
5일 채권단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현대상선이 발행하는 1년만기 회사채를 인수하는 형태로 1천억원의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회사채 신속인수 대상기업인 현대상선이 회사채 신규발행을 통해 산업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는 것은 지난 1월5일에 이어 두번째다.
현대상선은 이번에 조달한 돈으로 6∼7월중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어음(CP)을 갚을 예정이다.
한편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상선이 지난달말 자구계획을 담은 여신거래특별약정을 맺으며 제출을 미뤘던 대주주 주식처분에 관한 확약서를 최근 채권단에 냈다"고 밝혔다.
확약서를 제출한 대주주는 현대엘리베이터(15.16%)와 정몽헌 회장(4.9%)이다.
또 다른 대주주인 현대건설(8.69%)은 이번주중 이사회를 거쳐 확약서를 낼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채권단과 맺은 여신거래특별약정이 발효돼 오는 9월부터 산업은행의 회사채 신속인수 지원을 받게 된다.
확약서란 여신거래특별약정을 맺은 기업이 약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거나 앞으로 1년 이내에 유동성 위기가 다시 발생했을 땐 대주주 주식처분을 채권단에 위임하고 경영진 교체 등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의 대주주 약속이다.
산업은행의 회사채 신속인수 지원을 받으려면 기업은 여신거래특별약정을 맺어야 하고 확약서도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현대상선은 여신거래특별약정에 △차입금 감축 △중고선박 매각 △현대중공업 하이닉스반도체 등 계열분리 회사 지분 매각 등 자구계획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작년말부터 올해 중 만기가 집중된 회사채 등 부채의 만기분산과 종합적인 차입구조 개선을 위해 재정주간사(Financial Advisor)를 선정할 계획이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