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정보기술) 중심의 코스닥 시장에서 당분간 비IT 내수종목의 상대적인 우위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외적으로 IT부문의 상승 모멘텀이 부각되기 힘든 상황에서 국내 소비지수는 최근 바닥을 통과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증권은 5일 "약세및 조정 장세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IT종목보다는 비기술주 선호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 류용석 선임연구원은 "국내 도소매판매 지수가 올 1.4분기를 저점으로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 경기회복에 기반한 소비및 내수종목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도 "경기회복세가 구경제권(경기및 소비관련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구조조정및 시장지배력을 갖춘 전통기업이 눈길을 끄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삼성 손범규 선임연구원은 "제한적인 지수등락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개별종목장세가 불가피해 재료를 갖고 있는 내수소비 관련주를 주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투자유망 종목군으로는 SBS 오리콤 등 방송.광고, 코리아나 한국콜마 하나투어 등 생활산업, 화림모드 마담포라 마인 타임 좋은사람들 등 내수소비 관련주가 지목됐다. 이에 반해 IT부문은 하반기들어서도 곧바로 회복세로 돌아서기 힘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세계 IT시장의 바로미터인 미국 IT부문이 여전히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4.4분기나 돼야 미국 IT시장의 회복을 기대해 볼만하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