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8일 금요일> 미 중앙은행(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죠.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예상보다 살짝 더 나았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장 초반 1% 가까이 뛰면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PCE 물가가 나온 뒤 하락세를 보이던 금리가 장중 상승 반전한 뒤 상승세를 지속하자 주가는 힘을 읽었습니다. 전날 미 대선 TV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고, 주말에 있을 프랑스의 총선에 대한 경계감도 커진 탓으로 관측됐습니다. 5월 PCE 데이터는 모두가 바라는 것보다 더 좋게 나왔습니다. 헤드라인 물가는 한 달 전과 변화가 없었고, 1년 전에 비해선 2.6% 올랐습니다. 4월(0.3%, 2.7%)보다 확연히 둔화했습니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는 전월 대비로는 0.1%, 전년 대비로는 2.6% 올라서 역시 4월(0.2%, 2.8%)보다 개선됐습니다. 사실 소수점 셋째 자리까지 따지면 헤드라인 물가는 전월 대비 -0.008%를 기록했고요. 근원 물가는 0.083%에 그쳤습니다. 월가는 각각 0.01%, 0.13% 상승을 추정했었죠.제롬 파월 의장이 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슈퍼 코어' 물가, 즉 주거비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물가는 전월 대비 0.1% 증가에 그쳐 2023년 8월 이후 가장 낮았고요. 전년 대비로는 3.4% 올라 4월 3.5%보다 증가율이 감소했습니다.다만 개인소비가 예상 0.3%보다 낮은 0.2% 증가한 데 그쳤고요. 4월 수치는 기존 0.2% 증가가 0.1% 증가로 하향 수정됐습니다. 5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낮은 0.1% 증가에 그친 것으로 발표된 것처럼 소비가 둔화하고 있음을 나타낸 것이죠. 이번 주 나이키 페덱스 제너럴밀스 등도 실적 발표에서
해외 투자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해외 증시에 대한 최근 이슈, 전문가 견해, 유용한 자료 등 꿀팁을 전합니다. 한경 코리아마켓에서 무료 회원가입을 하고 로그인하세요. 이 연재 기사를 비롯해 다수의 프리미엄 기사를 먼저 보실 수 있습니다.록히드 마틴(LMT)과 보잉(BA)은 미국 방위산업체로 국내에서도 유명합니다. "록히드 마틴이 만든 전투기가 천문학적인 가격에 팔렸다"는 등의 뉴스는 다들 여러 번 들어 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 종목이 최근 미국 방산주 시가총액 1위는 아닙니다. 1위는 우리에게 비교적 덜 익숙한 RTX(RTX)입니다.RTX는 미사일, 레이더 등에 특화된 회사입니다. 걸프전으로 유명해진 패트리엇 미사일이 RTX가 만든 무기입니다. 모태는 1922년 설립된 아메리칸어플라이언스컴퍼니로 RTX가 신생 회사는 아니지만, 미사일이나 레이더는 제조사를 언급할 일이 많지 않아 덜 알려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RTX가 시총 순위에서 부동의 1위는 아니고, LMT 및 BA와 종종 순위가 바뀌기는 합니다.RTX 주가는 지난해 12월 5일 68.01달러로 단기 저점을 찍고 이달 21일까지 47.95%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 상승률(20.05%)을 두 배 이상 웃돌았습니다. 이 기간 LMT가 4.68% 오르는 데 그쳤고, BA는 민항기 사고로 인한 계약 취소가 잇따르면서 22.06% 떨어진 것과 대비됩니다. 이렇게 주가 희비가 엇갈리다 보니 RTX가 시총 1위 자리를 다시 꿰차게 된 건데요.RTX는 최근 실적, 수익성, 성장성, 주주환원 등 모든 측면에서 나무랄 데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RTX 매출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1.0% 성장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
서버 냉각 전문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늘면서 고효율 냉각 시스템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는 사용 전기 중 절반을 서버 냉각에 쓸 정도로 발열 관리가 중요하다.버티브홀딩스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87.37달러에 장을 마쳤다. 연초에 비해 82.02% 상승한 가격이다. 미국 암페놀은 같은 기간 36.18% 올랐다. 이 밖에 대만 종목 아우라스테크놀로지와 아시아바이탈컴포넌츠는 올 들어 각각 120.43%, 118.72% 상승했다.이들 기업은 서버 냉각 설비 구축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기존의 공랭식뿐만 아니라 물을 사용하는 수랭식, 냉각유를 사용하는 고성능 액침냉각 시스템도 구축할 수 있다. 버티브홀딩스는 이 분야에서 글로벌 대장주로 꼽힌다. 이 종목은 지난 3월 말 수주 잔액 63억달러 중 3분의 1이 열 관리에서 나왔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버티브홀딩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6개월 전 12억3300만달러에서 최근 13억2100만달러로 높아졌다.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서버 냉각 시장 규모는 올해 41억달러에서 2026년 106억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AI 데이터센터가 증가하면서 고효율 냉각 시스템 수요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금은 공랭식 비중이 더 크지만, 갈수록 수랭식이나 액침냉각의 비중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 투자은행은 수랭식·액침냉각의 보급률이 올해 23%에서 2026년 57%로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국내에서는 LG전자가 이 분야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이 기업은 최근 미국에 5만 냉동톤(RT)에 달하는 냉각시설 수출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1RT는 물 1t을 24시간 내에 얼음으로 만들 수 있는 성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