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너두(www.exanadu.co.kr)의 사업모델은 독특하다. 이 회사는 기업의 후생복지를 인터넷으로 관리해주는 일을 한다. 기업 복리후생 업무를 대행해주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기업체 직원들의 보험가입을 아웃소싱하는 미국회사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도 보험 출장 건강검진 등 일부 업무를 대행해주는 업체는 있지만 복리후생 전반을 대신해주는 곳은 아직 없습니다" 장부찬(38)사장은 지난해 국내에 사업모델을 특허출원한데 이어 올해는 미국 유럽 일본에 특허를 신청했다. 이제너두는 지난 2월 처음으로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복리후생을 이제너두에 맡긴 기업은 30여개.지난해 7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제너두는 올해 2백60억원의 매출에 46억원의 순이익을 바라보고 있다. 이제너두의 고객사에는 한국교총 경찰청과 신세계백화점 삼성화재 SK텔레콤 등 대기업이 포함돼 있다. 이들 회사 직원들의 교육 은행대출 건강검진 출장 콘도 등의 서비스를 대행해준다. 모든 서비스는 웹을 통해 이뤄진다. 예를들어 신세계 직원이 콘도를 예약하려고 하면 이제너두가 신세계를 위해 만든 "디지털복리후생관"(웹사이트)에 들어가 신청하면 된다. 이제너두는 콘도업체와 제휴해 싼값에 다량의 콘도를 미리 확보하고 원하는 기업에 이를 제공한다. 장 사장은 "기업들의 복리후생 제도가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복리후생을 아웃소싱으로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의 복리후생제도를 설계하고 컨설팅해주는 영역으로 사업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2004년까지 3백여개 기업에 2백만명의 회원을 확보하는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