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1슈페리어)가 또 한번 일을 냈다. 지난해 말 미국PGA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를 힘겹게 통과,올시즌 시드를 받은 데 이어 이번에는 US오픈 출전권을 획득했다. US오픈은 세계남자골프 4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로 선수들은 출전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영광이다. 최경주는 6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콜로니얼CC에서 36홀 경기로 열린 예선에서 노스코스(파71)를 6언더파 65타로 마친 뒤 사우스코스(파71)에서는 이븐파 71타를 기록하며 합계 6언더파 1백36타를 마크했다. 최는 합격선(4언더파)을 거뜬히 통과,이 지역예선에 출전한 1백35명의 선수 중 29명에게 주어지는 본대회 티켓을 거머쥐었다. 타이거 우즈가 골프역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5연속 패권'을 노리고 있는 2001US오픈은 오는 14∼17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툴사의 서던힐스CC에서 열린다. 최경주는 예선통과시 US오픈에 대비하기 위해 이번주 세인트주드클래식에 불참하려 했으나 현재 샷감각이 좋아 '연습라운드 삼아' 출전하기로 계획을 바꿨다. 한국선수가 US오픈에 출전하기는 이번이 네번째다. 지난 93년 재미교포 테드 오(오태근·당시 16세)가 역대 최연소선수로 이 대회에 나갔으며 98년에도 출전했다. 97년에는 역시 재미교포 아마추어인 테리 노(노우성)가 이 대회에 참가했다. 올해는 최경주 외에 재미교포 앤서니 강도 출전권을 획득했다. 따라서 '토종' 한국선수가 이 대회에 나가는 것은 최경주가 처음이다. 올 US오픈에는 예선을 면제받은 67명과 최경주처럼 예선을 거친 89명 등 모두 1백56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