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주류메이커 중 하나인 프랑스의 페르노리카가 국내 위스키시장에 뛰어들 전망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페르노리카는 지난해말 세계 위스키업계 1위인 디아지오사와 컨소시엄을 형성,당시 2위였던 캐나다의 시그램사를 인수하는데 성공했다. 인수 당시 37%의 지분을 갖고 있던 페르노리카는 최근 디아지오사와 협상을 통해 시그램 계열사인 시바스브러더스의 '시바스리갈''로얄살루트''썸싱스페셜' '패스포트' 등 4개 주력브랜드를 넘겨받았으며 빠르면 연내 한국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페르노리카측은 한국시장 진출과 관련,현지 판매법인 설립을 통한 직접진출 방안과 한국측 파트너를 통한 위탁판매 방안을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수집된 정보를 검토해본 결과 페르노리카의 한국시장 진출은 기정사실화된 단계"라면서 "페르노리카의 시장진출이 이뤄지면 씨그램코리아 진로발렌타인스 하이스코트 등 3개사가 주축인 위스키시장이 4파전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페르노리카가 인수한 사업부문 가운데 썸싱스페셜과 패스포트의 경우 10년 전부터 국내에서 판매돼온 유명 브랜드"라며 "특히 두 제품은 원액숙성기간이 8년 이하인 스탠더드급 시장에서는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페르노리카가 큰 어려움 없이 시장안착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