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초 ''불가능은 없다(Move Ahead with Possibility Thinking)''의 저자 로버트 슐러 목사를 만나러 미국으로 갔다.

그 책을 읽은지 꼭 22년만이었다.

도쿄를 경유하는 비행기를 탔는데 나리타공항에서 전혀 예상치 못했던 폭설로 6시간동안 비행기 안에 갖혀 있는 바람에 늦게 도착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의 날씨는 무척 포근했고 슐러 목사를 만난다는 기대감으로 내 마음도 설레었다.

슐러 목사가 인도하는 세미나에 참석한 것이었지만,5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해마다 몰린다는 것을 몰랐던 나는 멀리서 눈인사만 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내가 이 책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대학생 시절이었다.

어느 목사님으로부터 그의 저서를 소개받았다.

시내 서점을 뒤져 현대신서 문고판으로 나온 책을 밤새워 읽은 기억이 새롭다.

당시 대학생들이 다 그러했지만,박정희 정권하에 제대로 공부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앞날에 대한 불안이 늘 따라 다녔다.

이 책은 그러한 불안과 좌절,근심,걱정이 우리의 꿈을 빼앗아 간다는 사실을 일깨워줬다.

꿈이 없는 시대에 꿈을 갖도록 해준 이 책은 나를 적극적인 사고주의자로 바꾸어 주었다.

적극적 사고주의자란 산이 가로 막혀 있을 때 그 산을 넘어 가든가,터널을 뚫든가,아니면 황금광산으로 변할 때까지 그 앞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슐러 목사는 스스로가 적극적 사고주의자의 본보기가 되어 1956년 5백달러의 돈을 갖고 캘리포니아 가든그로브로 들어와 세계적인 교회를 개척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오늘도 이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외칠 것이다.

"이 세상은 모두 적극적 사고주의자들에 의해 세워진 것이다.

부정적 사고주의자들에 의해 이루어진 일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