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주' 삼성전자가 외국인의 매도공세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특히 '바닥을 쳤다'던 반도체 가격이 여전히 '안개속'이어서 다시 20만원대 아래로 잠수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 9일(거래일기준)동안 하루를 제외하고 8일간 매도우위를 보였다. 이에따라 지난달 23일 사상최고치인 58.69%까지 치솟았던 지분율이 5일 57.30%까지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최근 반도체 가격이 끝없이 추락하면서 실적악화가 예견되고 있는 게 삼성전자의 하락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SK증권 전우종 기업분석팀장은 "TFT-LCD나 SD램 등의 사업부문이 계속 적자를 내고 있는 데다 램버스D램 분야도 가격이 떨어지면서 고전하고 있다"며 "2·4분기 순이익이 지난 1·4분기의 절반인 6천억원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전 팀장은 또 "반도체 스폿가격이 내릴대로 내렸지만 계약가격은 6월들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외국인 매도가 계속된다면 주가가 지속적인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