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국제무역촉진委 완지페이 부회장 ] "중국은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할 전망인데 중국의 WTO 가입 이후 한국기업의 중국시장 진출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봅니다"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2차 세계상공회의소 총회에 참석키 위해 방한한 완지페이(萬季飛·53)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부회장은 "중국이 WTO에 가입하면 관세 인하와 내국시장 확대로 한국의 전자 자동차 통신 금융 서비스부문 진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완 부회장은 중국 전국인민대표자대회 상무위원장과 전국인민회의 의장을 지낸 완리(萬里)의 3남이며 CCPIT는 주로 대외경제협력을 담당하는 정부소속 경제단체다. 그는 "한국이 외환위기 이후 금융·산업 구조조정을 강력히 추진해 이를 극복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국도 기초산업인 농업의 강화,산업부문의 중복투자 해소,생물산업(BT) 등 첨단산업에 대한 적극 투자와 유통·물류·서비스분야의 투자강화 등에 초점을 두고 구조조정을 추진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중국은 작년에 8.2%의 경제성장을 기록했고 올 1·4분기에도 8%를 유지했으나 2·4분기부터는 미국과 일본의 경기침체로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또 "중국은 해마다 7%의 성장률을 유지해야 하며 이를 위해 내수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완 부회장은 "한·중·일 3국은 예로부터 무역부문에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3국은 지리적·문화적 차이가 있으나 각각 장점이 있기 때문에 이를 충분히 활용하면 훌륭한 3각 무역구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중국은 무역과정에서 마찰이 있을 수 있으나 이는 국제관계를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국이 무역 전체를 보면서 협상하면 통상마찰을 해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