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은행을 찾지 않고 자체전산망으로 직접 외화를 송금할 수 있는 펌뱅킹 서비스가 나왔다. 외환은행은 7일 2백여명의 대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본점에서 '외환 펌뱅킹 서비스' 설명회를 열었다. 특허 출원 중인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외환거래가 빈번한 기업이 일일이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도 회사 사무실에서 실시간으로 송금 집금 계좌관리 송금도착관리 등 거래를 직접 처리할 수 있다. 은행방문과 서류작성 보관 등에 따른 인력과 경비를 아낄 수 있는 것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외환은행과 계약을 맺고 기업과 은행간 데이터 송수신을 위한 포맷(Format)을 받아야 한다. 또 기업은 자체 전산시스템으로 데이터를 입력하고 거래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한다. 이용 계약을 맺은 후 서비스 이용까지는 약 1∼3개월간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외환은행은 이미 삼성전자와 제일기획 등을 시범기업으로 선정해 지난달 16일부터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외환은행은 기업이 사전에 교환된 암호를 사용하기 때문에 인터넷보다 보안성이 높아 안전한 거래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02)729-8515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