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강보합세로 반전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장 막판 내림세로 반락, 오후장에서 저점을 내려 하락세가 이어졌으나 은행권의 달러되사기(숏커버) 등으로 역전했다. 환율은 오후 3시 35분 현재 지난 화요일보다 1.10원 오른 1,287.80원을 기록중이다. 반등이후 추격매수세가 따라주지 않아 추가상승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20엔을 축으로 위아래로 왕복달리기에 나서고 있다. 오후 한때 119.80엔까지 내림세를 보였으나 강력한 지지선으로 확인하면서 소폭 반등하는 눈치다. 환율이 반락하면서 달러매도초과(숏)포지션을 가져갔던 일부 은행권에서 달러되사기에 나서고 결제수요가 조금씩 유입되면서 오름세로 돌아섰다. 역외세력도 저가매수세와 NDF정산관련 수요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율이 1,284∼1,285원선을 누빌 때 업체 결제수요가 있었다. 지난 화요일 국내 증시에서 1,15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이날 방향을 바꿔 거래소에서 808억원의 매수우위를, 코스닥시장에서 137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추가상승에는 어려움이 있어 1,288원선에서는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엔을 따르면서 큰 변동없이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시중은행의 딜러는 "은행권 숏커버는 어느 정도 마무리된 것으로 보이며 '달러사자(롱)플레이 쪽으로 돌아서고 있는 듯한 모습"이라며 "달러/엔에 달려있지만 오늘 거래 범위는 이미 다 본 것같다"고 전했다. 오전 마감보다 0.50원 내린 1,286원에 오후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한동안 1,286∼1,286.50원의 범위에서 오르내렸다. 이후 물량부담으로 1,286원을 깨고 내려선 환율은 달러/엔이 119.80엔까지 내려선 틈을 타 1,284.30원까지 저점을 내렸다. 이후 환율은 달러/엔 추가하락이 저지되고 달러되사기와 결제수요 등으로 조금씩 반등하기 시작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