財界 2단계 구조조정 .. 삼성.LG 등 비전없는 사업 축소.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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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두산 등 주요 기업들이 부채 축소 및 비용 절감에 중점을 두던 기존의 단선적 구조조정에서 한발 더 나아가 주력사업을 재설정하는등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한 2단계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IMF(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에서 실시한 1단계 구조조정으로 재무안정성이 확보된 만큼 이제는 사업 전반의 구조를 재조정,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구조조정본부 주관으로 제조 금융 등 각 계열사별로 '일류화 사업'을 설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삼성전자 등 계열사별로 미래의 주력사업 육성방안 등을 마련한 뒤 이를 토대로 하반기중 그룹의 중장기 비전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 비전에는 계열사 업무영역 조정과 기존사업의 대폭적인 정리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LG도 구본무 회장 지시로 각 사업단위별로 사업전략 재조정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승부사업을 재설정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LG관계자는 "전자와 화학계열 이외의 비주력 사업부문을 해외 매각하거나 계열 분리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SK는 마케팅전문 그룹으로 전환한다는 목표 아래 '태스크 2000' 프로젝트를 마련,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 나섰다.
두산 한솔 한화 등 중견그룹들은 더욱 적극적이다.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을 인수한 두산은 주류등 소비재 중심의 사업구조를 발전설비 등 중공업 위주로 바꾸기로 하고 한전계열의 한전기공과 한국전력기술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박주병.이심기 기자 jb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