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채권 수익률도 보합세에 머물렀다. 7일 지표채권인 국고채 3년물(2001-3호)은 전날과 같은 연 6.23%에 마감됐다. 회사채 AA-(3년만기)와 BBB-수익률도 전날과 변함없이 각각 연 7.42%와 연 11.66%를 기록했다. 은행 지준일과 겹쳐 채권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를 현수준으로 동결키로 한데다 채권 시장을 자극할 만한 코멘트도 나오지 않아 시장 참가자들은 관망세로 일관했다. 대신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의 일부 발언 내용을 놓고 향후 시장 추이를 전망하는데 치중했다. 전 총재의 발언중 채권 입찰물량과 시기를 금리 추세에 따라 신축적으로 조정하겠다고 한 대목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당초 목표인 물가상승률 4%선을 유지하기 힘들것 같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금리 전망에 대해서는 반응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일부 시장 관계자들은 유동성을 바탕으로 추가 하락에 무게를 두는 반면 다른 편에서는 단기저점에 이르러 상승 반전이 불가피하다고 점치고 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