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 강보합 마감…"하락조정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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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선물이 보합권에서의 얕은 등락 끝에 반등에 성공했다.
7일 주가지수선물 6월물은 뚜렷한 모멘텀이 제시되지 않은 가운데 매매주체가 부각되지 않으면서 종합지수에 연동된 모습을 보였다.
종합주가지수는 삼성전자의 움직임에 따라 제한적인 모습을 보여 삼성전자 상승폭 변화에 따라 종합지수와 지수선물이 등락을 반복했다.
지난 이틀간 뉴욕증시는 하루하루 나오는 기업실적에 따라 일희일비를 반복,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며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는 월례회의에서 물가불안 등을 들어 콜금리를 현수준인 연 5.00%로 유지키로 했으나 시장은 반응하지 않았다.
전경련은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14.3으로 나타나 기업체감경기가 넉달째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수출은 여전히 부진하게 나왔다. 하지만 시장은 관심은 온통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의 실적에 매달려 있는 듯 하다.
전날 반도체산업협회(SIA)는 올해 반도체 매출 증가율을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올 하반기 반도체 경기가 반등하리라는 낙관론은 유지했다. 목요일 장 종료 후에는 인텔의 실적전망 발표가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선반영돼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지만 인텔의 실적전망에 따라 뉴욕증시는 물론 국내증시도 방향을 결정하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가격메리트가 첨가되긴 했지만 이날 삼성전자 강세 지속 여부도 결국 인텔의 영향력 아래 있다는 얘기다.
선물옵션 만기일 이전에 얼마나 시장분위기가 살아나느냐에 따라 올들어 최고수준에 달한 매수차익 잔고의 파급효과가 결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등의 지속성과 이날 마이너스로 돌아선 시장베이시스 추이에 관심을 더 기울여야 할 것이다.
휴일을 보낸 주가지수선물 6월물은 지난 화요일보다 0.10포인트 오른 74.40을 가리켰고, 9월물은 0.20포인트 상승한 74.50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 200지수는 비중이 16%에 달하는 삼성전자가 급등함에 따라 0.44포인트 높은 74.57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시장베이시스는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오간 끝에 사흘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현물가격이 선물가격보다 0.17 높은 백워데이션 상태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이 295억원, 비차익이 448억원으로 743억원 유입됐고 매도는 차익 116억원, 비차익 348억원 등 504억원 출회됐다.
'인텔효과'를 앞두고 전반적인 관망세가 장을 지배하면서 시장 참여가 저조, 10만3,535계약, 3조8,504억원 어치가 거래됐다. 미결제약정은 1,469계약 준 6만1,458계약.
외국인은 전매 4,581계약, 신규매도 2,145계약 등 6,726계약을 매도하며 249계약을 순매도, 엿새째 매도우위를 지속했다. 신규매수는 3,542계약, 환매는 2,935계약로 매수는 3,542계약.
증권도 701계약 순매도를 나타냈다. 반면 개인이 678계약을 순매수했고 투신과 은행이 각각 430계약, 60계약 매수우위를 보였다.
신영증권 이원종 연구원은 "외국인이 엿새째 매도우위를 이어갔지만 규모는 크지 않았다"며 "현물을 800억원 이상 매수했고 풋옵션 매도를 지속하고 있어 향후 시장에 대한 시각은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종합지수는 삼성전자가 5.42% 상승한 데 힘입어 600선을 되찾았다. 하지만 미국의 철강 수입 규제에 착수, 포항제철을 비롯한 철강금속업종을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등 관망세가 팽배해 탄력은 제한적이었다.
대신증권 봉원길 선임연구원은 "뉴욕증시가 뚜렷한 방향을 제시하지 않는 등 장세에 영향을 미칠만한 재료가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삼성전자 강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며 "20일 이동평균선 등 주요 지지선이 깨진 상황이어서 이날 반등은 되돌림 현상 정도로 이해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봉 연구원은 이어 "다음주 14일 선물옵션만기, 대우차매각, 하이닉스 외자유치 등 굵직굵직한 변수를 앞두고 정비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며 "인텔의 실적발표에 따라 75선을 넘느냐 74선이 깨지는냐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