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종 박사의 '음식궁합'] '멍게와 초고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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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게는 길이 15cm 직경 10cm 정도의 달걀모양을 하고 있다.
외피는 두꺼우며 유두상 돌기가 많다.
종류가 많아 체액에 산미가 있는 것도 있다.
등적색으로 광택이 있고 바다향기가 강한 것이 좋은 것이다.
보통 외피를 제거한 등황색 살을 먹는데 탄력이 있는 것이 좋다.
잡아 올린 뒤 몇 시간 안에 옥타놀,신티아놀 등이 생성되어 멍게 특유의 향기를 갖게 된다.
엑스성분의 대부분은 아미노산이며 타우린,프로린,글루탐산,글리신 등이 많다.
제철인 여름철에 이러한 것이 많이 증가된다.
멍게는 수산물 중에서는 드물게 인체에 필수불가결한 미량금속인 바나디움 성분이 들어 있다.
이 바나디움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당뇨병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뇨병에 걸리면 몸이 나른해지고 피로해지기 쉬운데 멍게가 바로 이러한 증세의 당뇨병에 효과가 있기 때문에 스태미너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신선한 멍게의 내장을 빼내고 연한 소금물에 2~3번 흔들어 씻어 깨끗이 헹군다.
멍게살을 2~3등분하고 접시에 상추잎이나 얼음을 깔고 썰어 놓은 멍게를 담고 초고추장을 만들어 찍어 먹는다.
초고추장은 만드는 방법이 여러 가지이나 다음과 같은 재료를 쓰면 더 상큼한 초고추장이 만들어 진다.
고추장.사이다 2큰술,식초 3큰술,다진 마늘.물엿.깨소금 1작은술 등이다.
멍게는 초고추장과 궁합이 썩 잘 맞는다.
초고추장을 사용하므로써 멍게 고유의 향미를 살릴 수 있고 소화성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오이나 무채를 곁들이는 것도 좋다.
멍게를 먹을 때 오이와 함께 물미역을 곁들이면 바다의 향취를 더 할 수 있다.
< 건양대 석좌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