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인 코리아] 컴퓨터 : 벤처 지원 프로그램 앞다퉈 개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마이크로소프트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오라클 컴팩 등 국내에 진출한 외국 IT업체들이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벤처투자 기금을 확대하고 해외 공동마케팅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벤처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고 있다.
이들이 벤처와의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유망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한국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목적용 포석이다.
특히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벤처업계에 대한 지원을 통해 "현지화"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벤처기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책이 마련되고 있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지난해부터 "썬스타트업 이센셜", "썬 디벨로퍼 이센셜", "엑셀레이터" 등 다양한 벤처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신생 벤처기업이 인터넷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을 저렴한 비용 또는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최근에는 국내 벤처기업의 일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K-J엑세스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썬은 국내 벤처기업들이 개발한 솔루션을 일본썬을 통해 현지화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벤처기업들의 솔루션은 일본썬의 판매망을 통해 일본에서 팔리게 된다.
한국IBM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넷젠사업부를 중심으로 벤처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고객 벤처기업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고잉 글로벌(Going Global)"이란 세미나를 열기도 하고 금융.장비 지원과 공동마케팅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컴팩코리아는 1억달러의 기금을 조성, 파트너로 선정된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e코리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시작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컴팩코리아는 현재 9백7개사의 파트너를 확보했으며 이들 기업에 장비 저가 임대, 커뮤니티활동, 세미나 초대 등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또 이들과 공동마케팅을 벌여 시너지효과를 얻고 있다.
대표적으로 솔루션업체인 멘텍과 공동영업을 통해 20여개의 고객사를 확보하기도 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도 산발적이긴 하나 벤처기업들의 해외진출을 돕고 있다.
지난 7월 의료분야 소프트웨어업체인 메디다스의 해외진출을 지원키로 제휴했고 삼성SDS TG인포넷 어울림정보기술 등의 협력업체들이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해당국 마케팅 담당자들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MS는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제도화할 계획이다.
한국MS HP 인텔 등은 국내 20개 벤처기업에 2천만달러를 공동으로 투자했다.
한국오라클은 유망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한편 벤처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오라클벤처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오라클벤처네트워크의 투자협력사에 영문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해외자금 유치는 물론 해당국가의 협력사를 알선받을 수 있다.
오라클은 또 협력사들과 국제박람회를 열어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길을 열어줄 계획이다.
한편 HP는 "게라지(garage) 프로그램"으로 벤처기업들의 인큐베이팅과 해외마케팅을 지원해 주고 있으며 인텔코리아 역시 인텔캐피탈을 통해 벤처투자를 하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