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코리아는 아날로그 휴대폰으로 일찍부터 국내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 87년 국내에 휴대폰을 처음 소개해 90년대초 국산 제품이 나오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이동전화 시장을 사실상 독식하다시피 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모토로라 휴대폰은 부의 상징일 정도로 비쌌다. 국산 아날로그 휴대폰이 92년부터 선보이면서 모토로라 휴대폰은 서서히 국산 제품에 자리를 내줬지만 아직까지도 품질과 디자인 등에서는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해외 휴대폰 메이커들중 유일하게 국내시장을 10년 넘게 지켜오고 있다. 모토로라코리아는 지난 1967년 반도체 조립생산으로 처음 국내에 진출했다. 이후 반도체,휴대폰,무전기 및 무선통신 시스템,핵심 전자부품과 네트워킹 제품 및 서비스로 사업분야를 지속적으로 넓혀왔다. 현재 6백여명의 인원이 근무중이며 이중 3백여명은 모토로라코리아의 연구개발(R&D)센터에서 활동하는 전문 연구인력이다. 모토로라코리아 연구소는 전세계 모토로라를 위한 R&D 전진 기지로서의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국내 R&D센터에서 소프트웨어 및 스마트카드 기술을 자체 개발한 것은 물론 전국에 모토로라 제품의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서비스원(ServiceOne) 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대표이사로 오인식 사장이 취임하면서 모토로라코리아는 토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단말기 생산과 관련,대부분의 물량을 팬택 어필텔레콤을 통해 공급받고 있으며 앞으로 이같은 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모토로라의 인력중 외국인 비중은 10명 정도.전체 인력의 2%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앞으로도 국내 인력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으며 이를 통해 국내 정보통신산업 발전에 적극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토로라코리아는 한국을 모토로라 본사의 CDMA 개발기지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