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경기는 부진", 뉴욕증시 닷새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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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기업 실적전망에 따라 오르내리고 있다.
휴렛 팩커드와 J.P.모건 체이스가 전날 자일링스와 루슨트의 자리를 넘겨받았다. 두 업체는 그러나 자일링스와 루슨트의 낙관을 뒤엎으면서 뉴욕증시를 떨궜다. 7일엔 인텔의 실적전망이 이어진다.
6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마감가에서 105.60포인트, 0.94% 빠진 11,070.24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270.03으로 13.54포인트, 1.05%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15.93포인트, 0.71% 내려 2,217.73을 기록했다.
다우와 S&P 500 지수는 줄곧 약세에서 등락하며 낙폭을 넓혔다. 나스닥지수는 오전 혼조세를 거쳐 낮에는 2,200선에 바짝 닿았다가 치고 오르다 다시 떨어졌다.
휴렛 팩커드는 이미 한차례 낮춘 이번 분기 매출 전망을 달성할 지 의문이라고 털어놓았다. 정보기술 부문 지출 감소가 미국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매출증대 노력을 지속하고 경비를 아껴 수익전망치는 달성하겠노라고 다짐했다. 주가는 4.5% 하락했다.
J.P.모건 체이스는 이번 분기에 이어 다음 분기, 그리고 4/4분기까지도 매출이 1/4분기에 못미칠 것이라고 전망하며 3.4% 내렸다.
이들 두 업체에서 비롯된 약세는 컴퓨터와 금융업종을 넘어 번져나갔다. 네트워크, 제약, 소비재, 유통, 기초재, 유틸리티 등도 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09% 약보합을 가리켰다. 석유주는 미국 재고가 지난해 이맘때에 비해 9%나 많다는 소식에 큰 폭 하락했다.
선 마이크로시스템즈는 골드만 삭스 애널리스트 로라 코닐리야로의 교묘한 입장 수정 덕분에 돋보이는 강세를 누렸다. 지난주 선의 수익 전망을 낮췄던 코닐리야로는 이번에는 "경영진을 만나봤더니 영업이 안정을 되찾고 약간 반등 기미도 있더라"고 전했다. 코닐리야로는 투자의견은 손대지 않았다. 여하튼 선은 3.5% 올랐다.
다우존스 편입종목은 휴렛 팩커드와 J.P.모건 체이스 외에 엑슨 모빌,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 캐터필러, 알코아 등이 위로, P&G, 존슨&존슨, 맥도널즈, 월트 디즈니 등이 아래로 갈렸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