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기기 전문업체인 카스모아이티(대표 홍중후.www.cosmoit.com)의 지폐계수기가 유럽과 미국 동남아시아 70여개국에서 최근 각광받고 있다. 지폐계수기란 은행에서 지폐를 자동으로 세는 기계. 카스모아이티의 제품은 최첨단 화상인식 기술과 자외선 기술을 이용, 지폐 표면의 인쇄 색상을 감지해 위조 지폐와 표시 금액이 다른 지폐를 걸러낼 수 있게 만들었다. 따라서 지폐 크기를 감지하는 단순 계수방식의 일반 계수기보다 기능이 우수하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6.5㎏으로 가볍고 3단속도 조절 시스템을 이용해 1분에 1천2백장까지 셀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카스모아이티는 독특한 기술력과 제품의 신뢰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5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 가운데 수출이 35억원으로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97년부터 진출한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에서의 시장점유율이 높다고 밝혔다. 카스모아이티측은 지금까지 지폐 계수기의 주요 수요처가 은행 증권회사 등 금융기관에 한정돼 있었지만 앞으로는 음료수 판매기와 티켓 발매기 등 지폐를 사용하는 각종 자동판매기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 양판점과 일반 소매점 등을 겨냥한 저가 제품, 자동판매기에 달 수 있는 경박단소형 제품 등 다양한 신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 전자화폐 시장의 성장에 맞춰 IC카드 리더기 분야에도 새로 뛰어들었다. 홍중후 사장은 "앞으로 더욱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해외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높이고 선진 금융기기 문화창조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02)837-1600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