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무선인터넷서비스 '엔탑(n.TOP)'을 수출한다. SK텔레콤은 현재 몽골이나 러시아내 다게스탄 등지에서 이동전화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지만 무선인터넷 관련 기술과 서비스의 수출을 추진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8일 "엔탑의 플랫폼(운용솔루션)과 애플리케이션(응용소프트웨어)을 단말기 등 장비 콘텐츠와 묶어 중국 동남아 등지로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며 "올해안에 이 지역의 1,2개 사업자와 수출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올초부터 중국 차이나모바일(중국 제1통신사업자인 차이나텔레콤의 이동통신 자회사)과 차이나 유니콤,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지의 이동통신업체와 수출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나라는 이동전화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지만 아직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콘텐츠 등의 무선인터넷 소프트웨어는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엔탑이란 무선인터넷 플랫폼과 서비스는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플랫폼이나 애플리케이션 뿐 아니라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단말기 장비도 함께 수출할 예정이어서 산업연관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전세계 이동통신시장을 상대로 무선인터넷서비스를 수출하고 있는 일본 NTT도코모의 i모드와 아시아시장을 놓고 한판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