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영화] (9일) '피셔 킹' ; '해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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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셔 킹 (EBS 오후 10시10분)=다분히 환상적인 줄거리의 이 영화는 제목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피셔 킹'과 '성배'에 관한 신화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종교영화는 아니지만 신화와 일상생활을 절묘하게 조화시키며 '구원'이란 주제를 잘 드러내 보여준다.
이 영화엔 스펙터클한 장면이 많고 판타지·기괴함까지 갖추고 있다.
청취자들의 전화에 냉소적인 발언을 하는 것을 업으로 삼는 라디오 DJ 잭(제프 브리지스).어느날 그는 청취자의 전화에 무심코 "여피들은 모조리 쓸어버려야 해"라는 말을 던진다.
그 일이 있은 후 여피족들이 애용하는 식당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다.
이에 잭은 방송 일을 그만 두고 폐인이 돼 여자친구에게 얹혀 사는 신세로 전락한다.
절망으로 자살 직전의 상태까지 간 잭은 강도들의 습격을 받게 된다.
다행히 페리(로빈 윌리엄스)라는 부랑자가 그를 위기에서 구해준다.
□해커스 (KBS2 오후 11시20분)=개인이나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모든 정보가 하나의 통신망으로 묶여있는 현대사회.만약 해커들이 이 시스템에 침입해 이런 정보를 사악한 것에 이용한다면 어떻게 될까.
이 영화는 이런 상상을 전제로 만들어진 공상과학 공포물이다.
공포영화 '나이트 메어' 시리즈 중 3편과 4편을 제작한 레이첼 탈러레이가 연출을 맡았다.
13세인 아들 조시와 단둘이 사는 여행사 직원 테리 먼로는 선물용 소프트웨어를 사러 갔다가 그만 컴퓨터가게에 사람들의 이름과 주소를 적어놓은 수첩을 두고 나온다.
그날 밤 수첩을 돌려주러 테리의 집으로 가던 그 가게 컴퓨터 기술자인 카알은 교통사고로 인해 병원에 실려와 MRI 촬영을 하던 중 사망한다.
경찰이 신원파악을 해보니 카알은 남의 수첩을 보고 거기에 적혀있는 사람들을 차례로 살해해 온 연쇄살인범,일명 '수첩살인마'였다.
하지만 그의 사망 후에도 테리의 직장상사가 감전사를 당하는가 하면 테리의 은행카드는 지불거절을 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