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1 21:29
수정2006.04.01 21:31
종합지수가 인텔 호재를 한껏 누리며 610대 강세를 다지고 있다.
호재에 목말랐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으나 주말을 앞둔 경계매물과 좀 더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지수를 옆으로 밀고 있다.
인텔의 낙관적인 전망이 반도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이끌어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한켠에서는 결국 기대감이 이끌었던 4월 랠리와 다를 게 없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낮 12시 19분 현재 전날보다 13.28포인트, 2.21% 올라 614.42를 가리켰고 코스닥지수는 79.50으로 1.36포인트, 1.74% 상승했다.
주가지수선물 6월물은 2.05포인트 높은 76.45를 나타냈고, 코스닥선물 6월물은 95.50에 거래돼 2.00포인트 했다.
시장베이시스가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오감에 따라 프로그램매도가 281억원 출회됐고 매수가 260억원 유입돼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반도체가 최전방에 섰다. 삼성전자가 전날 선반영된 탓에 장초반에 비해 오름세가 둔화됐지만 3.50% 상승하며 22만원대를 회복했고 하이닉스, 주성엔지니어, 아토, 아남반도체 등 반도체 관련주 오름폭이 크다.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 한통프리텔, LG텔레콤 등 대형통신주도 모처럼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관련주는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포항제철은 미국의 철강 수입 규제로 전날에 이어 약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제한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으로 낙폭은 크지 않다.
전날 급등했던 동원수산, 사조산업 등 수산물업종과 대영에이브이, 예당 등 음반관련주는 차익 매물을 받아 약세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모처럼 현선물 동시 매수에 나서며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031억원, 주가지수선물을 3,668계약 순매수 했다. 다만 코스닥에서는 7억원을 순매도, 열나흘째 매도우위를 지속하며 코스닥 개장 이후 최장기간 순매도 기록을 경신중이다.
개인은 차익실현에 주력했다. 거래소, 코스닥, 지수선물을 각각 1,093억원, 9억원, 1,706계약 순매도했다. 기관은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각각 148억원과 1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지수선물시장에선 2,674계약 매도우위를 가리켰다.
거래가 활발, 2억5,567만주, 1조2,747억원 어치가 손을 옮겼다. 코스닥에선 2억3,460주, 1조1,040억원이 거래됐다.
상승종목이 550개 에 달하고 있으나 상한가 종목은 우선주와 관리종목 위주로 6개에 불과해 시장 질이 크게 개선되지는 못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코스닥시장은 상한가 6개 포함 461종목이 올랐고 102종목이 내렸다.
세종증권 김욱래 연구원은 "인텔의 발표로 시장 분위기가 급속도로 호전됐다"며 "삼성전자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올해 들어 주말효과가 거의 나타나고 있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610선에는 무난히 안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다음주 초반 조정이 예상되는 만큼 공격적인 매수보다는 포트폴리오 개편에 주력할 것"을 당부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