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과 KBS가 주최하고 인크루트가 주관한 3차 TV취업센터 채용박람회가 8일 한국경제신문사 사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장에는 16개 기업의 인사담당자와 1천여명의 구직자들이 참석,성황을 이뤘다.


인터넷 서류전형에 합격한 3백50여명은 면접시간보다 1시간 가량 일찍 행사장에 도착해 자신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꼼꼼히 읽어보며 면접에 대비하는 등 시종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6백50여명의 구직자들은 현장에서 원하는 기업을 찾아 곧바로 원서를 작성한 후 면접을 치렀다.


4차 박람회는 오는 22일 한경 사옥에서 열린다.


○…외국어 교육업체인 싸이퍼스의 교육컨설턴트 부문에 지원한 신나연(22)씨는 "제주도에서 면접보러 오라는 회사측 e메일을 새벽에야 확인하고 곧바로 비행기를 타고 왔다"며 "외국어 능통자를 우대한다고 하는데 일어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현재 육군에서 대위로 복역중인 김혁진(30)씨.김씨는 오는 30일이면 만기전역하게 돼 휴가기간을 빌려 박람회를 찾았다.


그는 "이전에도 다른 취업박람회에 들러본 경험이 있는데 규모가 컸던 것에 비해 채용인원이 적어 실망했었다"며 "이번 박람회가 취업률이 높다는 소문을 듣고 참가한 만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모 보험회사에서 근무하다 IT관련 업체에 취직하기 위해 박람회를 찾은 조영래(31)씨.조씨는 "네트워크관리사 정보처리기사 등 IT관련 자격증을 갖고 있는데 취업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판매 및 매장관리 부문에서 30여명을 채용할 계획으로 박람회에 참가한 뉴욕제과 홍인성 본부장은 "생각보다 실력있는 구직자들이 몰려 누구를 뽑아야 할지 결정하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도메인 업체인 후이즈의 박찬훈 팀장은 "인터넷으로 서류전형 합격자를 가려내고 현장에서는 면접만 보는 시스템이 마음에 든다"며 "유능한 구직자도 많이 지원한 것 같아 흡족하다"고 밝혔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