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등 주요 반도체업체들로부터 반도체경기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가 7일 잇따라 나왔다. 전날 미국 반도체산업협회의 '하반기 회복'전망에 이어진 주요기업들의 희망적인 발언으로 반도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반도체 주가도 급등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 반도체제조업체인 인텔은 이날 2분기 매출이 전망치의 최저 수준인 62억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날 장마감 후 발표했다. 인텔은 지난 4월17일 2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25% 감소한 62억∼68억달러로 전망했었다. 이와 관련, 마틴캐피털어드바이저의 투자전략가 루이스 코커낙은 "이번 발표는 인텔이 현상유지는 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최근 시장상황을 볼때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제조업체 내셔널세미컨덕터도 이날 "5월 말로 끝나는 분기실적이 손실 예상과는 달리 손익분기점을 맞췄다"며 "최근 예약및 주문현황을 볼때 반도체산업이 최악의 시기는 지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반도체경기 바닥론'이 힘을 얻으면서 이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7.7% 올랐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