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행정부처들이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30% 가까이 늘려줄 것을 요구해와 정부의 2003년 균형재정 실현 의지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기획예산처는 지난달말까지 52개 중앙관서로부터 2002년도 예산요구를 받은 결과 일반회계 예산요구액이 올해보다 29.9% 늘어난 1백22조2천5백9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발표했다. 일반회계와 재특(재정융자 특별회계) 순세입을 합한 재정규모 기준 요구액은 1백28조2천4백14억원으로 올해 예산대비 27.9%(28조1백68억원) 늘었다. 분야별로는 문화.관광(72.2%) 사회복지(59.2%) 중소.벤처기업 지원(54.9%) 과학기술.정보화 사업(53.0%) 등이 50% 이상 증액을 요구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