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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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이 시뻘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농부의 가슴도 덩달아 타들어간다.
가뭄이 극심해지면 잡초 중의 잡초인 갈대의 성장도 늦춰진다.
수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탓이다.
약한 갈대는 미풍에도 쉽게 흔들리게 마련이다.
'기술주'가 오랜만에 동반 상승하며 지수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의 기술주 약진을 호재로 받아들인 결과다.
그렇지만 기술주가 그간의 설움을 완전히 씻어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숙성이 아닌 속성이 특징인지라 역효과도 우려된다.
튼튼한 갈대는 여린 갈대보다 바람에 덜 휘둘린다.
시원스레 비가 내려야 갈대가 무럭무럭 성장할 수 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