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봄 금강산 陸路관광 .. 간성~온정리 13.7km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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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아산과 북한의 조선아태평화위원회가 금강산 육로관광에 합의,남북한 당국의 승인과 협의가 끝나는 오는 7월 말부터 도로개설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남북관계에 정통한 한 소식통이 8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날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과 북한 아태평화위측이 금강산에서 금강산관광 정상화를 위한 회담을 갖고 강원도 간성과 금강산 온정리간 13.7㎞의 도로를 복구한다는 데 합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양측이 정전협정 후 현재까지 통행이 중단된 간성과 온정리 간에 2차선 도로(7번국도)를 복원키로 했다"면서 "현대와 아태평화위측은 12개월 정도 걸리는 이 도로의 복원공사를 가능한 한 앞당겨 내년 봄 육로관광에 나설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양측이 이처럼 남북한 당국의 '묵시적 동의'하에 금강산 육로관광에 합의한 것은 선박을 통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될 경우 다시 재개하기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그러나 "금강산 육상관광로는 남북한 군사분계선을 통과하는 만큼 남북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면서 "7월 초 남북한이 도로개설 협의를 위한 당국간 접촉에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와 아태평화위측은 △대북지원금 현실화 △금강산 관광특구지정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데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철.정태웅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