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 77대 급등…외인 4,800계약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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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선물이 인텔 모멘텀을 받아 한걸음에 77대로 치달았다. 주 초반 차례로 뚫렸던 5일선과 20일선을 회복함에 따라 연중최고점 돌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욕증시가 반도체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반등한 데다 인텔은 이번 분기 실적전망을 유지하고 하반기를 낙관적으로 예상했다. 이어 호응하며 들어온 외국인 매수세가 지수를 밀어올렸다.
외국인은 만기가 나흘 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신규매수 규모를 1만계약 이상 늘렸고 콜매수와 풋매도를 지속, 상승쪽에 무게 중심을 뒀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도 2,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주도했다.
8일 주가지수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2.90포인트, 3.90% 급등한 77.30으로 마감, 지난달 30일 78.30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9월물은 3.40포인트, 4.56% 올라 77.90을 나타냈다.
코스피 200지수는 전날에 2.62포인트, 3.51%를 더한 77.19로 거래를 마쳤고 시장베이시스는 오전중 간간이 마이너스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오후들어 플러스를 유지하며 콘탱고로 전환했다. 마감기준으로 시장베이시스는 0.11.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 372억원, 비차익 491억원으로 모두 863억원 유입됐고, 매도는 차익 82억원, 비차익 459억원 등 541억원이 출회됐다.
전날의 관망세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으나 거래는 그다지 활발하지 않았다. 10만9,694계약, 4조1,976억원 어치가 거래됐다. 미결제약정은 4,291계약 증가한 6만5,724계약.
외국인이 신규매수 1만97계약, 환매 3,514계약 등 1만3,611계약을 매수하며 4,861계약을 순매수했다. 매도는 신규매도 4,189계약, 전매 4,561계약을 가리켰다. 반면 개인 2,300계약, 증권 650계약, 보험 229계약, 투신 1,824계약 등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시장베이시스가 콘탱고로 돌아오면서 다음주 초반 변동성 확대로 인한 대량 정리 가능성은 낮아졌으나 여전히 매수차익 거래잔고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은 만기일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점차 부담이 되고 있다.
교보증권 고영훈 연구원은 "다소 과민 반응한 측면도 있지만 해외 모멘텀으로 시장 분위기가 한층 밝아졌다"며 "상승 추세를 이어간 뒤 연중최고치 근처에서 조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 흐름이 긍정적으로 변하면서 매수차익 거래잔고에 대한 부담이 다소 가벼워졌다"며 "거래소에서의 외국인 매매 동향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