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의 판매왕 원도희 대리(32세). 원 대리가 삼성자동차에 입사한 것은 지난 98년. 89년 고등학교 졸업 이후 전국을 돌며 막노동을 하다 군 전역후 관동대 산업공학과에 입학했다. 졸업후 곧장 삼성자동차에 취업,영업사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딛었다. 처음 발령받은 곳은 여의도 지점. 그는 당시 직원회식때 영업사원으로서의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회식자리에 여의도지점을 관할하시던 오정환 전무(현재 르노삼성자동차 영업담당 부사장)께서 합석 하셨습니다. 전무가 어떤 직위인지 몰라서 "전무가 이사 위에 있는 직위입니까"라고 질문을 했습니다. 오 전무께서는 "전무는 영업사원들보다 밑이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원 대리는 지금도 그말을 가슴에 새기고 있다. 진짜 승부를 걸어볼만하다고 느꼈지만 자동차산업 빅딜파동이 터져 99년 퇴사했다. 그러나 처음 느꼈던 자동차 영업사원의 매력은 그를 안락했던 새 직장(온세통신)에서 자동차 영업사원으로 되돌려세웠다. 르노삼성차로 복귀한 것. "전화 한통화가 와 계약하겠다는 말을 들었을때의 쾌감이 계속 이 일을 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원 대리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모두 2백15대를 팔았다. SM5 한 차종만으로 월평균 24대꼴로 차를 판 셈이다. 그는 같은 연배의 일반 직장인보다 2~3배의 수입을 올린다. 그러나 상당부분을 고객들을 위해 사용한다. 더 많은 수확을 위한 투자인 것이다. 그는 인근 택시회사의 체육대회가 열리면 어김없이 참석해 "형님"들의 수발을 들어주기도 한다. 고객을 만나면 그 자체가 즐겁다. 그의 영업비결은 사람을 만나는 즐거움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